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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비가 멈추질 않네]는 부목의 모양을 한 하얀 팔 위로 흐르는 것들을 담았습니다.
살아가는 건 어렵고 고달프고 가끔은 온 마음으로 웃을 일도 있지만
태어나기 전에 나에게 태어나고 싶냐고 물어봐 줬다면
나는 허락했을까요 ? 글쎄요. 나는 절대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걸요.


하얀 팔을 휘적이며 세상을 걸어가고는 있는데

왜 나는 자주 그 팔 위로 얼굴을 파묻고 그만 보고 싶은 걸까요.

그 위로 흐르는 것들처럼 슬픔들도 빠르고 유연하게 흘러간다면 좋을 텐데요.


그럴 때마다 그냥 덤덤히 안아주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.

그게 아쉽게도 혹은 다행스럽게도 내 팔이 되겠지만

그게 뭐 어떤가요. 뭐라도 있으면 됐죠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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